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일부 인사들의 의혹들을 언급하며 “국민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시정하거나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래 어쩔래’의 태도를 보인다”고 맹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의도는 민주당이 '공천 논란'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여당을 향한 공세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공천과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그 비교에 극단적 사례가 바로 김영주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4년간의 국정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 김 의원은 소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서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서 공직자 윤리 점수에서 50점을 감점했던 것이고, 배정된 점수 50점이 0점으로 된 것이다.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을 해서 공천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은 권성동 의원을 향해선 “유명한 취업 전문 국회의원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국민에게 취업시켜 주시려고 권성동‧김영주 (의원) 이런 분들을 공천하는 것인가”라며 “이제 국민은 두 분한테 줄 서면 다 취업되는 건가. 뭐 이런 공천이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민주당 같으면 돈봉투를 주고받은 게 확인되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는다. 이것은 공천 심사 대상도 아니고 적격 여부 심사 단계에서 이미 배제됐을 것”이라며 “정우택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으셨다. CCTV 영상에 돈봉투 주고받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의 시스템에 따르면 심사 대상조차도 되지 못할 이 ‘돈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 추천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과 인천 계양을에서 대결하게 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원 전 장관은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직격했다.

또 “지금 인천에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휘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을 한다”며 “국가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의혹이 있는 이런 후보들을 단수(공천)로 과감하게 추천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게 말이 되는 공천인가. 책임을 묻지는 못할망정 꽃길을 열어주나”라며 “이게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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