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사 네슬레가 생산하는 탄산수 제품인 페리에가 지난달 위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커피앤칵테일
글로벌 식품사 네슬레가 생산하는 탄산수 제품인 페리에가 지난달 위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커피앤칵테일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글로벌 식품사 네슬레 워터스(Nestlé Waters)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탄산수 제품인 ‘페리에’가 지난달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페리에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탄산수 ‘페리에’, 위생 논란… 무슨 일?

페리에가 위생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앞서 지난 1월 말 영국 미디어그룹 가디언이 글로벌 식품사인 네슬레가 고가 생수인 페리에‧비텔 등을 생산하면서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탄산수 ‘페리에’를 천연광천수로 홍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천수에 수돗물을 추가하거나 인공적으로 탄산을 주입해 생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해당 보도에 따르면 네슬레는 일부 제품에 대해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거나 자외선 소독 처리를 하기도 했다. 활성탄 필터는 흡착력이 강한 활성탄을 이용해 수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이는 유럽연합(EU) 규정상 수돗물이 아닌 광천수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논란이 일자 국내서 페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잇따라 판매 중단에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페리에 브랜드의 해외 제조사에서 품질 관리 이슈가 제기된 직후 2월 1일부터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호텔업계도 페리에 판매 중단에 나섰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1일부터 업장 내 카페에서 페리에 판매를 중단했다. 신라호텔도 같은 달 27일 페리에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업계서도 발 빠르게 움직인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지난달 말 페리에 판매 중단에 나섰다. 편의점업계도 위생 논란이 불거진 이후 CU와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중단했다. GS25는 지난해부터 페리에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 “화학소독제‧수돗물 사용 안 해… 안전한 제품 지속 공급할 것”

네슬레는 품질 유지 목적으로 지난 2021년까지 자외선 처리와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한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왔다고 알려진다. 이후에는 해당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유럽연합 기준에는 이 방법이 금지돼 있지만, 국내 품질 관리 기준상으로는 허용된다.

다만 판매 중단 사태가 이어지자, 식약처는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나섰다. 국내서 유통 중인 페리에 제품에 대해 국내 기준에 적합한지 수거 검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6일 페리에의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커피앤칵테일은 식약처로부터 국내 유통 중인 모든 페리에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입증하는 내용의 검사 결과를 지난 5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커피앤칵테일은 이날 “네슬레 워터스는 안전하고 높은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자사의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리에를 포함한 모든 네슬레 워터스의 제품들은 안전하게 음용할 수 있으며, 고유한 미네랄 성분은 제품 라벨 표기와 동일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 “국내 식품 안전 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모든 관련 제반 규정을 전적으로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선 보도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 네슬레 측은 페리에 브랜드 제품에 화학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수돗물도 혼합하지도 않는다고도 전했다. 커피앤칵테일은 “네슬레 워터스는 페리에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처리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네슬레 워터스는 앞으로도 고객과 소비자가 기대하는 안전한 고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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