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심
농심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농심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 농심 “올해도 해외시장 중심으로 성장세 힘 더할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4,10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1% 증가해 2,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법인의 경우는 내수 경기 침체로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일본‧호주‧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측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0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년대비 국내 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이끌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또한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방침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사업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314000698
2024. 03.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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