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대세’ 배우 손석구와 ‘충무로 라이징 스타’ 김성철·김동휘·홍경이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를 통해서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비범하고도 독특한 각본과 연출로 주목을 받은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된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신선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특히 매 작품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신뢰를 받고 있는 손석구를 필두로,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김성철·김동휘·홍경이 출연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손석구는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쓰고 정직당한 뒤 복직을 노리는 기자 임상진으로 분해 ‘팀알렙’을 집요하게 쫓으며 점차 변해가는 임상진의 모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고 김성철은 빠른 두뇌 회전을 선보이며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실질적 리더 ‘찡뻤킹’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김동휘는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을, 홍경은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석구는 “어떻게 하면 기자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는데, 마냥 자기를 증명하는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보이지 않길 바랐다”며 “영화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로서 어떻게 하면 비호감이 아닌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로 보일까 고민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김성철은 “‘찡뻤킹’만이 가진 정의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하며 “이 캐릭터가 갖고 있는 본인의 사명감과 정의감이 잘 드러난 것 같아 되게 좋았다. 각자의 캐릭터가 하나의 색깔처럼 보이길 바랐는데 그렇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 앙상블도 되게 재밌었다”고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김동휘는 “처음부터 안국진 감독님과 아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아이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팀알렛’과 있을 때와 임상진 기자와 만날 때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하나하나보다 전체적으로 보려고 했다”고 남다른 고민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홍경은 “비교적 외부에서의 접촉이 없다 보니 어떻게하면 이 친구가 적절하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처음부터 고민했다”며 “또 이 친구에게 ‘찡뻤킹’과 ‘찻탓캇’이 어떤 존재인가 고민을 했고 어떻게 하면 관객이 보기에 멀어보이지 않고 따라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가다 보니 행동 이면에 있는 이들의 결핍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열연으로 완성된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