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데이터 기반, 전년 동기 대비 급증 여행지 10선
3월말∼4월초 투숙 기준, 한국인·외국인 검색 데이터 분석
한국인 관심 급증 여행지 1위 ‘대만 가오슝’… 日 인기도 여전

부킹닷컴은 올해 봄철 한국인들의 여행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10개 여행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전년 대비 올해 검색량 급증 1위 여행이진 대만 가오슝의 연지담 풍경. / 부킹닷컴
부킹닷컴은 올해 봄철 한국인들의 여행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10개 여행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전년 대비 올해 검색량 급증 1위 여행이진 대만 가오슝의 연지담 풍경. / 부킹닷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부킹닷컴이 자사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가오는 봄철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달 15∼25일 기간 동안 ‘3월 29일∼4월 1일’ 투숙을 하는 일정으로 검색한 전 세계 여행객들의 데이터를, 전년 동기(2023년 3월 6∼12일 검색, 4월 7∼10일 투숙)와 비교 분석 후 검색량이 급증한 순으로 예측·평가한 결과다.

먼저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전년 대비 올해 봄철 관심이 급증한 해외여행지 1위에는 대만 ‘가오슝’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 가오슝의 올해 봄철 검색량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해 최고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오슝은 타이베이에 이어 대만의 ‘제2의 도시’로 평가된다. 지리적으로는 대만의 남부 지역 도시며, 위도 상으로는 홍콩과 동일한 북위 22°에 위치한다. 기후는 열대기후이면서 그 중에서도 사바나 기후(Aw)로, 건기·우기가 뚜렷하다. 가오슝의 건기는 12∼2월, 우기는 5∼11월로, 기후적으로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일본 나고야(+181%) △괌 타무닝(+158%) △중국 상하이(+133%) △한국 인천(+132%) △스위스 인터라켄(+121%) △튀르키예 이스탄불(+100%) △베트남 호이안(+91%) △일본 벳푸(+90%) △필리핀 보라카이(+9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검색량이 급증한 여행지 상위 10위 내에 나고야와 벳푸 지역이 이름을 올린 점은 새로운 일본 여행지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진에어가 새로운 일본 여행지로 오키나와현에 속한 미야코지마(사모지시마 공항)에 신규 취항을 알려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는 아시아의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부킹닷컴 측은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이웃 나라인 일본 나고야부터 베트남 호이안 등 아시아 국가가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여행지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부킹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올해 봄철 한국인들의 여행지 검색량 급증 지역에 인천이 5위로 등극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천 여행 검색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해 11월말 문을 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인스파이어 디지털로드 오로라. / 인스파이어
부킹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올해 봄철 한국인들의 여행지 검색량 급증 지역에 인천이 5위로 등극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천 여행 검색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해 11월말 문을 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인스파이어 디지털로드 오로라. / 인스파이어

이번 데이터에서 특이점으로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인천’에 대한 관심이 전년 대비 급증한 점이다. 이는 최근 그랜드 오픈을 알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150m 디지털 로드 ‘오로라’,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대규모 공연 시설 ‘아레나’를 비롯해 인스파이어몰 등 다양한 실내 놀이 시설을 갖춰 여행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해 2월 15∼25일 사이 검색된 3월말∼4월초 여행 일정으로 단순 검색량이 가장 많은 해외여행지에는 일본의 주요 도시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3곳이 1∼3위를 차지했고, △태국 방콕 △일본 교토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프랑스 파리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여행 플랫폼 등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도쿄 타워. / 호텔스닷컴
온라인여행 플랫폼 등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도쿄 타워. / 호텔스닷컴

이 외에 올봄 한국 여행을 계획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중국(+393.9%) △일본(+134.7%) △베트남(+99.8%) △인도네시아(+25.4%) △홍콩(+24.9%) 등 순으로 전년 대비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이 급증한 국가들이 아시아권이라는 점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K-팝부터 음식·패션·뷰티 등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봄이 다가오며, 대만과 베트남 등 근거리에 위치한 아시아 국가의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부킹닷컴은 여행객들이 보다 쉽게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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