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넷마블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에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콘텐츠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 조윤찬 기자
19일 넷마블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에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콘텐츠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구로=조윤찬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이 웹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글로벌 흥행한 데 이어 게임으로 IP(지적재산권)를 확장했다. 넷마블이 최초로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팬층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글로벌 흥행 IP 게임화… 액션 RPG 이용자·IP팬층 겨냥

추공 작가의 ‘나 혼자만 레벨업’은 디앤씨미디어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장편 소설로 연재되기 시작하고 웹툰 및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넷마블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은 세계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 누적 143억 조회수를 달성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도 인기 순위 상위권이다.

이 만화에서 주인공 성진우는 도시에 생겨난 던전 게이트에 들어가 게임처럼 몬스터를 사냥하고 레벨업하는 경험을 한다. 넷마블은 실제 게임 이용자가 만화에서 나오는 성진우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원작을 게임에 구현했다.

19일 넷마블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에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콘텐츠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넷마블은 추공 작가와 출판사 디앤씨미디어의 감수를 받으면서 게임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박진해 디앤씨미디어 해외사업 본부장은 “원작에서 등장하는 한국 인물 이름과 지역명 등이 모두 게임에서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서비스가 되더라도 이러한 정책이 유지된다.

그는 “어떤 국가에서 서비스되더라도 합정역 등으로 한국 원작과 같은 지역명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한국 지역 홍보도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 이름과 지역명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한다.

넷마블은 싱글 플레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오는 5월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사인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Cross Worlds’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쇼케이스에서 “원작 글로벌 팬층이 있어 게임에 대한 잠재적 유저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IP 팬에게는 성진우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액션 RPG 팬에게는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원작 구현 고민”… 태국 및 캐나다서 오픈베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헌터를 수집하고 전투 중에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는 ‘태그 액션’이 특징이다. 사진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다양한 헌터들이 소개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헌터를 수집하고 전투 중에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는 ‘태그 액션’이 특징이다. 사진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다양한 헌터들이 소개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넷마블네오는 △극한회피 △그림자 군단 △헌터 교체 등의 콘텐츠를 마련해 이용자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했다. 원작처럼 성진우가 네크로멘서로 전직하면 ‘일어나라’ 스킬로 적을 그림자 군단으로 만들 수 있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에 맞춰 대시 버튼을 누르면 ‘극한회피’가 발동되는데, 이때 ‘그림자 밟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김준성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본부장은 “그림자 밟기 스킬을 사용하면 적의 뒤로 이동해 추가 공격을 가할 수 있다”며 “적의 공격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반격하면 무적 상태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게임은 헌터를 수집하고 전투 중에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는 ‘태그 액션’이 특징이다. 김준성 본부장은 “캐릭터를 획득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시나리오 진행,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과금 등으로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플레이하면 모든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19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오는 21일부터는 태국과 캐나다에서 오픈베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 권영식 대표 “스팀 및 콘솔로 플랫폼 확장 예정”

사진은 (왼쪽부터)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준성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넷마블네오 개발PD 등이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모습. / 조윤찬 기자
사진은 (왼쪽부터)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준성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넷마블네오 개발PD 등이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모습. / 조윤찬 기자

태국과 캐나다를 오픈베타 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원작 IP 팬이 많은 지역이고 액션 RPG 장르를 확보하는 데 적합한 국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가 가장 기대되는 지역은 한국, 북미, 일본”이라고 전했다.

과금 모델에 대해 권영식 대표는 “최근 패스와 정액제 기반의 과금모델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주력 과금모델은 정액제와 패스 기반으로 간다. 적정 수준의 가챠(확률형 아이템) 상품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연내 글로벌 PC 게임 포털 스팀으로 플랫폼이 확장될 예정이다. 권영식 대표는 “스팀을 콘솔 플랫폼으로 가기 전 단계로 보고 있다”며 “스팀 이용자 성향에 대응하고 나면 콘솔 준비가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콘솔 플랫폼 출시는 이르면 내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의 스토리가 풍부한 만큼 게임에 업데이트할 요소들도 많은 상황이다. 김준성 본부장은 “출시 이후 디앤씨미디어 및 레드아이스(웹툰제작) 등과 협의해 스토리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외전 웹툰도 있어 업데이트 요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던전 클리어 시간 기록으로 경쟁하는 ‘시간의 전장’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시즌제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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