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전월대비 4p 상승

주택산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소폭 개선된 68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주택산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소폭 개선된 68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이달 들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택사업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4p(포인트) 상승한 68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공급자의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지수 기준선은 100이며 85 미만은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는 것이다. 이어 8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수는 지난달 61.7에서 9p 상승한 70.7로 전망됐다. 이는 전국 전망지수 상승폭인 4포인트(p)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결과다.

서울은 수도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지난달 68.1에서 11.9p 상승한 80으로 예측됐다. 이어 인천은 지난달 54.8에서 7.7p 상승한 62.5로 기록됐으며 경기는 지난달 62.1에서 7.6p 상승한 69.7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은 수도권 지역보다는 비교적 작은 폭인 2.9p 상승해 67.4로 나타났다. 광역시가 도지역보다 더 큰 상승세로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대전으로 전달 대비 29.5p 상승해 81.3으로 기록됐다. 반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곳은 제주로 전달 대비 11.9p 하락해 63.1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과 관련해 “건설투자가 지표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글로벌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됨과 동시에 신생아 특례대출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과는 반대로 자재수급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1.3p 하락해 80.3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유가불안과 공급망 회복이 더딘 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조달청에서 이달부터 주요 공사 현장에 안정적으로 우선적납품제를 시행할 것으로 밝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지수는 5.7p 상승해 64.1로 소폭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은 재원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에 소폭 상승하는 것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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