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제약
삼성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제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제약이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적자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덧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행진이다.

삼성제약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지난해 519억원의 매출액과 180억원의 영업손실, 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0.2% 소폭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29.2% 늘었다.

이로써 삼성제약은 적자행진은 11년으로 늘리게 됐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같은 적자행진의 원인으로는 빈약한 제품 라인업 및 경쟁력이 지목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구개발 비용 지출이 급증하며 적자폭이 늘었다.

이에 삼성제약은 최근 수년간 위탁생산 및 영업대행사 체제로의 전환, 직원 규모 축소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자의 수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은 2014년 젬백스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이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삼성제약은 젬백스그룹에 인수된 계열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등 밀접한 행보를 보여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자금 돌려막기’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제약의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제약은 지난 7일 국내 3상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승인받은 상태다.

1929년 설립돼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삼성제약이 올해는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삼성제약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313801259
2024. 03. 1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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