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리아가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나섰다. /뉴시스
빗썸코리아가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 중인 빗썸코리아가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나섰다. 내년 하반기 IPO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22일 공시 및 발표를 통해 회사분할 결정을 알렸다. 단순 인적분할 방식으로 지주사업과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사업 부문들을 분할해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등 나머지 기존 사업부문은 존속법인인 빗썸코리아가 영위한다.

빗썸코리아 측은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에 대해 “각각의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해당 사업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해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적분할 추진은 빗썸코리아가 앞서 선언한 IPO를 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IPO 도전을 선언했으며,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제시한 바 있다. 빗썸코리아 측은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사업을 중심으로 평가받아 IPO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며 거래소 이외 신규사업은 신설법인을 통해 IPO에 구애받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약 6대4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중인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 신주를 교부받게 된다. 분할기일은 6월 13일이며, 오는 5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빗썸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거래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실시했으며, 이어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을 도입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이러한 공세 역시 IPO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빗썸 ‘주요사항 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322001066
2024. 03. 2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