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감독 애덤 윈가드)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워더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감독 애덤 윈가드)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워더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고질라 vs 콩, 두 타이탄의 전설적인 대결 이후 할로우 어스에 남은 ‘콩’은 드디어 애타게 찾던 동족을 발견하지만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예상치 못한 위협에 맞닥뜨린다. 

깊은 동면에 빠진 ‘고질라’는 알 수 없는 신호로 인해 깨어나고 푸른 눈의 폭군 ‘스카 킹’의 지배 아래 위기에 처한 할로우 어스를 마주하게 된다. 할로우 어스는 물론, 지구상에도 출몰해 전 세계를 초토화시키는 타이탄들의 도발 속에서 ‘고질라’와 ‘콩’은 사상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뤄 반격에 나서기로 한다.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감독 애덤 윈가드)는 상상초월의 거대한 위협에 맞서 힘을 합친 ‘고질라’와 ‘콩’이 몬스터버스 사상 최강의 ‘팀업’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1년 개봉한 ‘고질라 VS. 콩’ 후속작으로, 애덤 윈가드 감독을 필두로 전작에서 활약한 배우,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한다. 

소위 ‘돈값’ 하는 영화다.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최대치로 제공한다. 압도적인 스케일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화끈하고 짜릿한 액션 시퀀스, 큰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이색적인 풍광과 심장을 두드리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음악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앞세워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꼭 극장, 그중에서도 특수관에서 보길 추천한다. 

특히 전설적인 두 존재, ‘고질라’와 ‘콩’이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것은 물론, ‘빅매치’를 벌였던 전작에 이어 적대적인 관계지만 ‘할로우 어스’와 지상 세계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 흥미를 자극한다. 강력한 팀워크를 완성하며 빌런 ‘스카 킹’을 처단하는 모습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한층 강력해져 돌아온 고질라(위 왼쪽)와 킹콩(오른쪽 아래).  / 워더브러더스 코리아
한층 강력해져 돌아온 고질라(위 왼쪽)와 킹콩(오른쪽 아래). / 워더브러더스 코리아

능력도 한층 강해졌다. ‘고질라’는 방사열선으로 인해 푸른빛을 띠던 등지느러미가 방사능을 최대치로 흡수해 핑크빛으로 변하며 새로운 비주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한층 더 날렵해진 움직임과 함께 폭발적인 위력을 과시한다. 뛰어난 민첩성과 높은 지능을 지닌 ‘콩’은 모나크에서 개발한 새로운 무기 ‘B.E.A.S.T. 글러브’를 장착하고 더 파괴력 넘치는 파워풀한 액션을 펼친다. 

여기에 ‘할로우 어스’를 장악한 폭군 ‘스카 킹’부터 파괴적인 능력으로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시모’, ‘콩’의 동족이자 깜찍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미니 콩 ‘수코’, 신비로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모스라’까지 신비한 생명체들이 대거 등장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아일린 앤드루스 박사(레베카 홀 분)‧지아(케일리 하틀 분)‧버니 헤이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분) 등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타이탄 전문 괴짜 수의사 트래퍼(댄 스티븐스 분)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단순하고 헐겁지만,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관에 지친 관객이라면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빠져들고 따라갈 수 있다. 다만 ‘고질라’(2014)로 시작된 몬스터버스 시리즈 자체가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고 있어, 그 세계관을 잇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역시 다소 진입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15분, 오늘(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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