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28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은 28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DGB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GB금융그룹이 황병우 회장 체제를 공식적으로 맞이했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도약과 상생, 혁신을 강조했다. 

DGB금융그룹은 28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룹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새로운 DGB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DGB를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의 새 선장으로서 신명 나게 일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모범적인 경영승계 전통을 계승하고 경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지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도약, 혁신, 상생’이라는 3가지 경영방침을 공표하고 그룹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완성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황병우 회장은 첫 번째 경영방침 ‘도약’에 대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는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게 핵심”이라며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새 포지셔닝을 만드는 동시에 그룹 시너지를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하며, 고객과 상품, 채널 각 영역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그룹의 역량을 함께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올해까지 대구은행장직을 겸직하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및 안착 작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심사를 마치고 금융위에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이 인가를 받게 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는 셈이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황 회장은 디지털전환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황 회장은 “디지털화를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의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IT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상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DGB는 2006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노력하며 타 금융기관보다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를 완성했다“라며 ”그동안의 ESG 노력이 하나의 역사와 전통이 돼 DGB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정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ESG선도금융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다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병우 회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 등을 졸업한 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5년간 한 조직에 근무해온 ‘전통 DGB맨’이다. 그는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대구은행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대구은행 본리동지점장을 거쳐 DGB금융 비서실장, 이사회사무국장, 미래기획총괄, 지속가능경영총괄을 지낸 뒤 지난해 초 대구은행장에 올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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