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구매 행위를 지속하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고객들의 상황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철저한 시장조사로 고객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고객의 만족도는 물론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요즘엔 이러한 고객 생각 읽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 BHC '콜팝 치킨'.
고객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심리 마케팅이 외식업계에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 중이다.

깨끗한 치킨 BHC(대표 박현종, www.bhc.co.kr)의 인기 메뉴 콜팝치킨은 콜라와 치킨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성공한 경우다

BHC의 특허 메뉴인 이 메뉴는 치킨을 먹으면 콜라가 생각나는 심리와, 치킨과 콜라를 번거롭게 양 손에 들고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탄생했다. 더욱이 닭가슴살과 해바라기유를 이용, 건강까지 생각하는 메뉴라는 점이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줘 학생들의 하굣길 대표 간식으로 자리매김 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치킨 외에도 떡강정콜팝, 포테이토콜팝 등 다양한 메뉴 라인업, 넉넉한 사이즈의 왕콜팝, 콜라를 뺀 미니콜팝 등 다양한 크기의 메뉴 구성 등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 포인트다.

▲ 엔제리너스 브레드.
‘엔제리너스 커피’는 자체 조사에서 1인 고객이 증가하자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을 내놨다. 혼자서 간단하게 디저트를 먹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절반 사이즈 제품인 ‘하프 브레드’를 출시한 것.

이 제품은 혼자서 먹기에 안성맞춤인 크기로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도 먹을 수 있으며 간단한 식사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1인 디저트 메뉴가 인기를 끌자 이 업체는 샌드위치, 케잌, 빵 등 다양한 메뉴를 절반 사이즈 제품으로 내놓으면서 1인 메뉴를 전략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더 놀부족발 화덕구이’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세트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세트메뉴는 어른이 좋아하는 화덕족발과 막국수,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덕피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플세트, 프랜드세트, 패밀리세트 등으로 구분하여 여럿이서 다양한 메뉴를 먹고 싶어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메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작은 배려들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프릴마켓’은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 분위기를 위해 음식의 비주얼과 표지판, 장식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특히 항상 가방을 소지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방을 놓을 수 있는 가구를 따로 마련하는 등 여성고객을 위한 배려로 여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향상을 위해선 고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의 생각과 마음 속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의 마음을 읽는 이른바 심리 마케팅이 외식업체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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