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3사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 비해 새누리당이 크게 선전하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최대승부처이자 상징인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여론은 새정치연합이 선전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전인 지난 달 28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새누리당이 6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4개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7개 지역은 초박빙 속에서 2개 지역은 새누리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고 부산과 강원의 경우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변수가 남아있어 새누리당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 광역자치단체장 과반수 새누리당 우위 

지난달 28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대전·경북·경남· 대구· 울산· 제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세종·경기에서는 오차범위 내 우위를 지키고 있었다.

초박빙이지만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인 세종과 경기에서 승리하고, 인천 강원 충북 부산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한다면 6개 지역 승리에 그쳤던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크게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의 경우, 서울·충남·전북·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고 인천 강원 충북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 논란이 있던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윤장현 후보가 무소속의 강운태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야당인 새정치연합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 짧은 선거운동기간, 새정치연합 전략 부재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고 공약과 정책을 홍보할 시간이 짧았다.

짧은 선거운동기간 탓에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승부 대신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방전만이 돋보이고 있는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 등 정책공약을 내 놓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후폭풍에만 기대고 있을 뿐 여론조사공표금지 블랙아웃 기간인 막판에 새로운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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