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농심이 영남제분 경영권 인수설에 휘말려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영남제분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3일 <머니투데이>는 “농심이 최근 영남제분 오너일가에 지분 투자와 사업 양수도를 포함한 경영권 인수 방안을 타진했다”며 “영남제분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다른 원매자도 있는지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이미지가 실추돼 회사의 경영 상태가 어려워지자,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제분의 오너인 류원기 회장의 부인 윤모 씨가 여대생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허위 진단서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수년간 ‘호화 병실’ 생활을 한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며서 회사도 덩달아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불매운동이 제기되자, 거래처인 농심과 삼양식품 등은 거래를 끊었다. 이로 인해 영남제분은 지난해 3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됐다.

경영권 인수설로 주가가 출렁이자, 한국거래소는 23일 이 같은 의혹과 관련 농심과 영남제분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영남제분 측은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답변 공시했다.  농심 홍보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인수를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