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변 후 손을 씻을 때 비누 사용이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여름철을 맞아 '전국민 손 씻기 운동'을 전개한다.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볼일을 본 뒤 손을 씻는 사람은 73%지만, 비누 사용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선 ‘꼼꼼한 손 씻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당국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장티푸스, 수족구, 중동호흡기증후군, 눈병 등 여러 감염병 유행 가능성이 커지자 국민에게 ‘꼼꼼한 손 씻기’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손씻기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는 ‘전국민 손 씻기 운동’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시간 정도만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는 약 26만 마리의 세균이 살게 된다. 따라서 손만 청결하게 유지해도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을 약 50~7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비누를 사용해 손등 등 구석구석까지 씻어야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 국민은 여전히 손 씻기에 소홀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당국이 실제 공중화장실 이용자를 관찰·조사한 결과,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은73% 정도였다. 특히 비누 사용은 33%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경포여름바다예술제 현장에서 강릉시와 함께 지역주민과 해수욕객들을 대상으로 손 씻기 체험 행사를 마련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화장실시민문화연대와 전국 화장실에 손 씻기 홍보 스티커를 붙이고, 초·중·고등학생들의 손 씻기 지도를 위해 교육부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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