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차윤 기자]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오피스괴담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영화 ‘마녀’의 개봉을 앞두고 예매이벤트의 일환으로 직장인 683명을 대상으로 ‘우리 회사 오피스괴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가량(50.1%)이 “우리 회사에 떠도는 오피스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오피스괴담의 배경이 되는 사내 공포 핫스팟은 ‘휴게실(25.7%)’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근무공간 즉 ‘사무실(27.8%)’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실(18.7%)’, ‘엘리베이터(8.5%)’, ‘옥상(7.0%)’ 등도 오피스괴담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직장인들이 직접 말한 회사 내 오피스괴담을 들어보면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꺼졌다 켜졌다 하는 센서등’, ‘특정 시간만 되면 들리는 으스스한 발소리, 목소리’, ‘과로사한 전 직원을 마주쳤다는 소문’ 등 증명할 수 없지만 공포감을 자아내는 괴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직원, 임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 ‘알고 보면 사장님 아들’ 따위의 특정인을 겨냥한 소문도 직장인들이 들어본 오피스괴담들로 꼽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회사생활 중에 겪는 공포 중 최고는 괴담이 아닌 현실이었다. 즉 직장인들은 회사생활 중 겪는 최고의 공포 1위로 ‘어김 없이 돌아오는 출근(23.1%)’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도 모르게 돌고 있었던 나에 대한 소문들’과 ‘매일밤 이어지는 폭풍야근’이 각 15.7%로 직장생활 공포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보기만 해도 섬뜩한 동료의 존재(13.0%)’, ‘사내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소문, 괴담(7.8%)’,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정리해고의 위협(7.5%)’ 등도 직장에서 겪게 되는 공포였다.
 
한편 ‘보기만 해도 섬뜩한 최악의 직장동료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 68.2%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만난 가장 섬뜩한 직장상사에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폭언하는 상사(17.4%)’가 꼽혔다. 2위는 ‘내가 한 일을 자신의 공인 양 가로채는 상사(15.0%)’가 차지했으며 ‘퇴근할 줄 모르고 집에 안 들어가는 상사(14.8%)’, ‘자기 감정만 앞세우고 매사에 공정치 못한 상사(13.7%)’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섬뜩한 부하직원 타입에는 ‘따박따박 말대꾸하며 대드는 부하직원’이 21.2%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하루면 끝날 일을 일주일째 쌓아두는 천하태평 타입(19.7%)’이 차지했으며 ‘일도 안 끝내고 칼퇴(15.7%)’하거나 ‘고개가 뻣뻣해서 인사할 줄도 모르는(13.7%)’ 등의 불량한 태도도 섬뜩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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