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확진판정 9일 만에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확진판정 9일 만에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투병 중 숨졌다”면서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마스 던컨은 에볼라와 용감하게 싸우다 이날 오전 7시51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30일 해당 환자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이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인 던컨은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다. 던컨은 그러나 자신이 에볼라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를 출발해 벨기에, 워싱턴 D.C 등 3개 대륙 4개 도시를 거쳐 8월20일 가족과 친지가 있는 댈러스에 도착했고, 같은 달 26일 친척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에 왔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당시 던컨은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병원은 항생제를 처방한 채 그를 돌려보냈다. 이틀 후인 28일 던컨은 증상이 심해져 구급차에 실린 채 병원으로 후송됐고, 결국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첫 번째 환자의 사망 지역인 댈러스에서 두 번째 감염 의심 환자가 발견돼 보건당국이 건강장로병원으로 이송했다.

두 번째 의심환자는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 소속 부보안관인 마이클 모니그로 생전 던컨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재앙이다” “치료백신이 빨리 개발되어야 할 텐데” “설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겠지.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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