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운제과' 식중독균 유기농 웨하스 소식이 화제다. (사진:MBN 방송캡쳐)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크라운제과의 유기농 웨하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발견됐음에도 5년간 불법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9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씨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장장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 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음에도, 이를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지난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1억원어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 출시된 이 제품은 몸에 해롭지 않은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불량한 위생 관리로 세균이 기준치가 넘게 검출됐음에도 크라운제과는 이를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채, 5년 넘게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제품의 일부에선 기준치보다 최고 28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2008년 하반기부터 세균에 관한 품질검사 의무 규정을 추가해 식품 제조 시 자체적으로 정상 제품인지 여부를 검사하도록 하는 ‘자가품질검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업체들은 검사 결과 검체 중 하나라도 부적합한 것이 있으면 부적합 제품의 전량을 즉각 회수 또는 폐기 조치하고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식중독균 유기농 웨하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과자 사먹겠나” “비싸도 안전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사먹었는데, 유기농 이라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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