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에 대해 날을 세웠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과 관련 “윗돌 빼서 아랫돌 메우는 것과 같이 정상적인 것을 허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심상정 원내대표는 “노동시장의 왜곡은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이 원인인데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정규직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그것은 노동시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또 전반적으로 그 노동조건을 하향평준화 시켜서 실제 소비여력을 더 축소시키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도 국민들이 소비여력이 없는데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를 암흑의 터널로 안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2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정규직이 과보호 받고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정규직 정리해고나 임금체계 개편 등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노동계와 야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이 제로인데 반해 10대 그룹은 515조에 달하는 사내유보금을 적립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최대한 투자로 유도하는 정책이 맞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의 책임을 결국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식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다”며 “지금 정부가 고용문제를 해결하려면 오히려 정리해고 요건을 강화하고 공공부문이 정규직화를 선도해야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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