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청와대는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면 국민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박근혜 정부는 최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안에 상설특검 1호나 국정조사를 감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청와대의 권력운용이 이미 오래 전부터 공적시스템을 벗어나 이뤄져 왔고 그로 인해 권력투쟁까지 있어 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청와대와 권력이 공적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이 시기 비선의 존재가 드러난 것으로 청와대를 일대 쇄신하고 대통령 주변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루머 수준의 문건’이라고 격하하면서도 파문이 확산되는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갈 길 바쁜 저희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은 산적한 현안에 여야가 진력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정치적 공세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도 “온갖 풍문과 낭설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된다”며 “공무원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등 산적한 현안이 많고 경제와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인데 루머 수준의 문건 때문에 국정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한편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문건 파문의 한 가운데 있는 정 씨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또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경정 역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어디까지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