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하영구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1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여전히 ‘낙하산 및 관치 인사’ 논란을 제기하며 문제를 삼고 있어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선  하영구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앞서 지난달 28일 은행연합회는 임기 3년의 은행연합회장으로 하 회장을 결정했다.

하 회장은 1981년 씨티은행에 입사해 자금부 수석딜러, 자금담당 총괄이사, 투자은행사업부문장, 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1년 5월부터 2004년 3월까지 한미은행장으로 재직, 2004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씨티은행장으로 근무했다.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씨티은행장에서 중도 퇴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에 은행연합회 회장에 다시 도전해 결실을 맺었다. 

하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저성장, 저금리, 규제환경 속에서 불과 3년 만에 은행 수익률이 50% 이상 감소했고, 국내에서 은행 성장 동력이 지속 악화되고 있다”며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이 실물경제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정책당국과 소통해 은행권 입장을 반영해 규제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하 회장은 선출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 등 각종 잡음을 일으킨 끝에 취임했다는 점에서 과제가 적지 않다. 금융노조는 앞서 하 회장의 내정설이 돌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선출 과정이 파행을 빚기도 했으며 인사 문제와 관련해 노조는 금융위원회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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