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정윤회 씨 국정개입 내용이 담긴 청와대 감찰보고서 문건에 대해 “이 문건은 거의 두 사람의 작품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그 밑에 근무했던 박관천 경정 외에는 이 문건작성을 주도하거나 실제 실행에 옮긴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 “이 사건의 진실게임에 있어서 두 사람(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은 운명을 같이 하는 입장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관천 경정 혼자서 언론과 접촉을 하다가 이제는 조응천 전 비서관까지 가세를 한 양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청와대에 근무하기에 앞서 직무상 취득한 사실에 대해선 최소 상당기간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작성하고 근무를 시작한다”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청와대 근무하면서 공직기강과 관련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언론매체를 통해서 인터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 붙였다.

한편 조 전 비서관의 “정윤회 문건 내용은 60%이상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김 의원은 시중에 ‘떠도는 풍문을 정리한 수준’으로 격하했다.

그는 “문건 내용을 보면, 내용을 확인한 근거가 전혀 적시돼 있지 않고,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했다고 보기엔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선 경찰서에서 초기단계의 첩보를 정리하는 문건수준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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