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사조산업 지분 5만주를 매각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중인 사조산업 보통주 5만 주를 장내매도했다. 매각 금액 총액은 36억원에 달한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주 회장의 사조산업 보유 지분율은 29.94%에서 1%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선 주 회장이 장남에 대한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지분 매도 배경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후계 구도 정착을 위한 상속세 자금 마련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주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총괄본부장은 오는 27일 열릴 사조대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주 본부장은 처음으로 상장 계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간 사조그룹 후계구도는 주 회장의 차남인 주제홍 전 이사를 중심으로 짜여지는 모양새였으나, 지난해 그가 러시아 출장 중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따라 후계 축은 자연스럽게 장남 주지홍 본부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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