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방송된 ‘2014 MAMA’에서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블락비 지코와 랩배로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이날 랩몬스터는 직접 작업한 믹스테잎 ‘RM’으로 무대를 장악했는데, ‘RM’ 가사 중에는 “다 조용히 해 내가 랩을 할 때 앉아있던 남자들까지도 stand up 다 벌을 서네. 난 니 급소를 찍어. 이건 인증 샷. 가드 올리고 따라와 봐 래퍼 음치 래퍼”라는 거친 부분도 포함됐다.
그런데 이후 이것이 바비를 디스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Mnet ‘쇼미더머니3’의 우승자이자 YG 새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멤버 바비와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묘한 디스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바비를 디스한 것으로 지목된 부분은 “가드 올리고 따라와 봐 래퍼 음치 래퍼”다.
이에 앞서 바비는 Mnet ‘쇼미더머니3’ 출연 당시 ‘가드올리고 바운스’라는 곡을 통해 랩몬스터가 속한 방탄소년단을 디스하는 듯한 가사를 선보인 바 있다. “상남자처럼 방탕하게”라는 부분 때문인데, ‘상남자’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제목이고, ‘방탕’은 ‘방탄’과 발음이 유사하다.
뿐만 아니다. 마스타우의 ‘이리와 봐’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비는 “방탄유리 앞에 원빈”이란 가사로 또 한 번 디스전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마스타우의 ‘이리와 봐’가 발표된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에 좋구만”이란 글과 함께 버벌진트의 ‘Do What I Do’ 스트리밍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엔 ‘그 따위 실력으로’라는 가사가 다른 색으로 강조돼있었다. 자신을 디스한 바비에게 재치있게 응대한 것이다.
한편,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디스전 논란과 관련해 “디스보다는 피드백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라며 “MAMA 무대를 마치고 마주쳤는데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