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해경 기자] CJ가 계열사들의 호실적 덕에 연일 높은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4만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과 비교해 3.77% 오른 수치다. CJ 주가는 올해 들어선 뒤로 57.46%(종가기준) 올랐다.
 
CJ의 주가가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계열사들이 잇따라 1분기 호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자회사들의 잇따른 실적 개선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이하 김 연구원)은 “최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CJ제일제당, CJCGV, CJE&M 등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상승으로 CJ의 주당순자산가치(NAV)가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주당순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 비중이 크고 실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CJCGV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8% 증대된 144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법인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지난 11일 상장 후 첫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어벤져스2’와 같은 할리우드 대작의 흥행효과로 앞으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1,173억원) 대비 92%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에 33억 영업손실을 낸 CJ E&M 역시 92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상장사들의 매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드러그스토어인 올리브영을 주로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도 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다만 CJ푸드빌의 순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4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이는 주력 브랜드 확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CJ푸드빌 별도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면서도 “이는 계절밥상 등 주력 브랜드 확장을 위한 투자 때문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CJ푸드빌은 수익성이 부진한 씨푸드오션 등을 정리하고 계절밥상과 제일제면서 등 브랜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신규출점이 늘어나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점포확장에 따른 수익성악화 우려를 받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도 양호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점포확장에 따른 수익성 악화구간은 이미 지났다”며 “올해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예상하며 이를 반영한 올리브네트웍스 순이익은 4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 점포 수는 3월말기준으로 441곳으로, 1분기에만 24곳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500개 이상 점포를 늘릴 것으로 분석된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도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CJ푸드빌의 이익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지주사의 매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CJ를 Top-pick(최선호주)로 강력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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