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정의당 대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6일 천호선 대표는 상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전관예우에서 보듯이 청렴하지도 않고, 삼성 엑스파일 사건 처리에서 보듯이 정의롭지도 않다고 이미 말씀 드린바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

천호선 대표는 “황교안 후보자는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지사를 불구속 수사하고, 원세훈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를 거부했으며,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특별감찰을 지시한 법무부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또 하나 심각한 것은 균형 있는 총리직 수행을 기대할 수 없는 편협한 사상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인권도 약자의 호소도 쉽게 무시할 수 있다는 공안의 철학으로 무장하고 국가보안법을 맹종해왔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4.19는 좌익세력 준동의 계기이고 5.16은 군사혁명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했다”며 “이런 분이 총리가 된다면 약자의 목소리는 억눌리고 비판 세력은 종북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의당은 더 이상 충언하거나 호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황교안 장관의 총리 인준을 막아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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