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른 넘은 아가씨는 이제 노처녀가 아니다.”

강진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위원은 이 같이 말하며, 여성의 결혼 적령기는 30대 초반이라고 의견을 발표했다.

강진희 위원이 지난 2013년 서울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여성의 초혼 연령이 30.4세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초경 연령 및 성 경험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이제 결혼 전 미혼여성들의 피임은 중요하고 성 상대자가 있는 여성들에게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필수가 된 것이다.
 
미혼여성을 위한 피임 방법에는 가장 먼저 피임약 복용을 생각할 수 있지만, 바쁜 생활 속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잊지 않고 복용해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고 전신 호르몬 조절효과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체내 삽입형 피임기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주로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선호되었던 구리루프나 미레나는 자궁 내에 장착이 필요해서 미혼여성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최근 미레나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고, 호르몬 용량도 줄어든, 저용량 자궁 내 삽입시스템인 제이디스가 출시됐다.

이는 자궁 내에만 국소 작용하는 소량의 호르몬이 매일 일정하게 방출되어 월경 시 출혈량과 월경통의 개선 효과가 부가적으로 있는 미레나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훨씬 작은 사이즈로 인해 장착 시 부담감이 덜해 피임의 편리함만 취할 수 있게 됐다.
 
강진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위원은 제이디스에 대해 "제이디스는 기존 경구피임약과 자궁내 장치의 장점만을 혼합한 T자 모양의 호르몬 함유 자궁내 피임시스템으로, 황체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이 매일 자궁내막에 소량씩 방출되는 것은 미레나와 같지만, 미레나 대비 호르몬 함량이 3.8배 낮고 3년 주기로 교체되는 것이 장점인 피임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강진희 위원은 “학업과 사회생활 등 자아 실현에 적극적인 한국 여성들이 이제 성인이 된 후 결혼과 임신까지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리는 것은 이미 현실”이라며 “한국의 모든 미혼여성들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피하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면, 성상대가 있는 경우에 혼전 피임 계획과 실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