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제주 여행/이민정 저/혜지원/248쪽/1만2,000원/2015년 5월 20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도 모자람이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여행지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바다와 한 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 그리고 화산활동이 만들어낸 여러 지형까지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파리에 에펠탑, 베이징에 자금성이 있듯 제주도 역시 누구나 ‘꼭’ 들러봐야 할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있다. 이를테면 용두암이나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주상절리 등이다. 제주도를 다녀온 사람치고,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를 여기까지 본 사람은 수박의 겉모습만 본 셈이다. 제주도의 매력은 그야말로 무한하다. 서울보다 3배 넓고, 차량으로 하루면 일주가 가능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매력은 끝이 없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변만 세어도 열 손가락이 한참 모자라고, 오름은 발가락을 동원해도 모자란다.

제주의 매력이 무한한 이유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기 때문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주에 머무는 이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 2박3일, 3박4일 여행으로 찾았을 땐 푸른 바다와 야자수, 돌담, 그리고 각종 화산지형 등 이국적인 풍경에 취하고, 나중엔 제주의 작은 풍경 하나하나를 사랑하게 된다.

<두 번째 제주 여행>은 이처럼 무한한 매력을 지닌 제주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제주에서 2년째 거주하고 있다. 저자 역시 처음엔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다니기 바빴다. 그러나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제주의 속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제주의 진면목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장소지만, 아름다움과 감동은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을 하나 둘씩 만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제주를 처음 찾는 사람보단, 1번 이상 찾았던 사람에게 적합하다. 제주가 좋아 다시 찾았는데, 웬만한 곳은 한번 씩 가봤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곳을 만나보자.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름과 숲, 해변은 물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두 번째 제주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풍경 뿐 아니라, ‘넥슨 컴퓨터박물관’, ‘제주경주마육성목장’, ‘다빈치 뮤지엄’, ‘코코몽 에코파크’ 등 제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개성만점 박물관 및 테마파크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관광지에 대한 필수정보를 최신버전으로 제공하고, 테마에 따른 추천코스도 담고 있다. 또 다시 제주를 찾는 사람이라면 <두 번째 제주 여행>의 안내를 받아보길 권한다. 조금 더 빨리 제주의 속살로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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