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엘리엇 측이 반발하고 있다.

엘리엇은 10일 보도자료를 배포 “국민연금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해 연금 가입자들에게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보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란 국민연금이 자체적으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 국민연금의 요청에 따라 의결권 행사 지침을 결정하는 기구로 각계 추천 외부인사 9명으로 구성된다.

당초 국민연금은 오는 17일 의결권 행사를 앞두고 전문위원회에 위임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결국 자체적으로 의결방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결정에 대해 외부에 따로 알리지 않고 주총이후 밝히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같은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삼성물산 합병에 우호적인 지분은 30% 가량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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