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비싼 구매 가격은 물론이고, 그에 버금가는 취득세, 공채매입비, 연간 자동차세 등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웬만한 예산으로는 엄두도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범위에서 자동차를 선택하기에는 차급으로 지위를 평가하는 사회적 시선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만약 준·중형차 가격으로 대형세단을 구매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마냥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중고차시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대형차는 감가상각이 비교적 높게 일어나, 2~3년이 지난 경우 시세가 반절 이상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는 자동차에 품격까지 구매할 수 있는, 1,000만원대 대형세단을 알아봤다.

◇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2008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사랑 받아왔다. 현대적 감각의 깔끔한 외관 디자인이 돋보이며, 안정적인 성능까지 갖춰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완성해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제네시스이기에 추후 되팔 때를 고려한다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신차로 구매할 경우 4,650~7,167만원가량이 필요하지만, 카즈(www.carz.co.kr)에서는 2011년식 3.3 럭셔리 모델을 1,890만원선부터 구매할 수 있다.

◇ 오피러스 프리미엄

후속모델 K9의 출시로 단종의 비극을 맞았지만, 특유의 중후하고 클래식한 매력으로 중고차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 특징적이며, 고급형 모델답게 깔끔하게 마감된 실내에는 다양한 편의사항을 갖췄다.

특히 부드러운 시승감과 안락한 착좌감으로 편안함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2011년식 오피러스 프리미엄은 1,430~1,720만원 선에 구매 가능하다.

◇ 체어맨W

국산 4륜구동 고급세단의 원조격 모델이다. 주행능력과 등판능력이 뛰어나 여름·겨울철 눈과 비로 얼룩진 도로 위에서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고급스러운 외관, 파워풀한 성능, 안락한 승차감으로 소위 ‘회장님 차’라고 불리며 오랜 기간 활약해 온 모델이다.

다만 현재 신차시장에서는 판매량 부진이 심각해 ‘고난의 계절’이 계속되고 있다. 대신 중고차로 구매할 경우에는 낮은 인기로 인해 감가가 크게 발생한 만큼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체어맨W 11년식은 카즈 기준 1,790만원선부터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준·중형 신차 가격으로 고급 대형세단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