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남북 화해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광복 70주년 8·15 기념식에서 발표될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5일 발표될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북메시지’, ‘대일메시지’, ‘후반기 집권구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대북메시지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할 방안은 제한적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은 수차례 남북 화해와 상생 방안을 제시했지만,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비난의 강도를 높여 무산된 바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138·15 경축사에서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내 세계평화공원 공동조성 구상을 내놓았다. 또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는 이산상봉 정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북한 측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아 결국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이유에서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광복 70주년 8·15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메시지는 깜짝 제안보다는 남북 대화창구 복원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의 핵포기는 반드시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올해가 광복 70주년이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을 향해 깜짝 제안을 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박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부상한 것이 조건없는 금강산 관광 재개다.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이 보장된다면 즉각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조건없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 북한에 무조건 금강산 관광의 문호를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실제 조건없는 금강산 관광재개를 선언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분석한다.

8·15 기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일메시지. 일본 아베정권이 강경한 보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대일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일본 아베정권의 전향적인 역사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민지배에 대한 진솔한 역사인식 아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가 중요하다. 이 같은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이 수반되지 않는 한 유화적인 대일메시지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게 일본 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래지향적이고 상생의 한일관계를 위한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번 8·15 기념사에선 박근혜 정부 하반기 집권 구상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4대부문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기념사에서도 4대부문 개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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