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 시장의 '암적 존재'인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년 초부터 중고차 시장에 ‘딜러 삼진아웃제’가 실시된다. 이는 딜러가 소비자에게 차량에 대해 제대로 된 사항을 고지하지 않거나, 속이는 경우가 3차례 적발되면 중고차시장에서 영구 퇴출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강력한 제도는 중고차 시장의 ‘암적 존재’인 허위매물을 걸러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허위매물은 중고차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정직한 딜러와 소비자들에게도 막심한 피해를 안긴다. 이처럼 ‘눈 뜨고 코 베어가는’ 허위매물은 잘 모른다면 누구나 당할 수 있다. 허위매물에 속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 소개한다.

◇ 시세 대비 10%이상 감가가 일어난 차량 ‘NO’

‘부동산과 중고차는 시세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중고차나 부동산이나 일정한 시세를 벗어난 가격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더 뉴 아반떼’ 2013년식의 시세는 대략 1,450~1,600만원 선이다.

하지만 허위매물의 경우, 이를 한참 벗어난 800만원 혹은 그 이하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중고차는 사고 유무, 주행거리, 색상 등 상태에 따라 다소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매물이라면 기준 시세보다 10%이상 저렴하긴 힘들다.

◇ 신뢰할 만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시세 확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통해 차량을 알아본다. 중고차에 대해 많은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대형포털에 ‘중고차’라는 키워드를 통해 가장 상위에 노출 되어있는 링크를 따라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상위에 노출되는 순위는 사이트 신뢰도와는 무관하다.

신뢰할 만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차량의 시세를 확인하도록 하자.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라면 성능상태기록부, 딜러가 소속된 매매업자의 상호, 주소, 전화번호, 중고차 제시신고 번호, 해당 자동차 매매 사업조합 명, 전화번호가 기본 등록돼있다.

SK엔카, 보배드림, 카즈와 같이 10년 이상 운영 중이거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인정받은 사이트들은 이러한 것들을 기본적으로 기재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을 비교 분석해 자신이 구매하려는 차량의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

◇ 허위매물 업체의 변하지 않는 특징

허위매물을 취급하는 업체의 수법과 악행은 다양하다. 소비자가 자신들의 뜻대로 차량을 구매하려 하지 않을 경우, 수고비를 요구하는 추태를 부리기도 하며 성능점검표, 계약서 등과 같은 필수 항목들을 부러 누락시키기도 한다. 심지어 계약금을 미리 걸어놓으라며 종용하기도 한다. 허위매물 업체의 수법은 여러 가지의 방식으로 날마다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그들만의 고유의 특징이 있다. 바로 처음 소비자가 구매하려 했던 허위매물을 결코 팔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더 뉴 아반떼’ 2013년식에 현혹된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기 위해 차량단지에 방문할 시, 매물이 갑자기 팔렸다거나 어떠한 이유로든 매물이 사라졌다는 변명을 한다.

이와는 다르게 실제 매물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물이 눈앞에 있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자. 이 경우에는 매물을 보여주는 동시에 납득하기 힘든 매물의 단점과 치명점을 늘어놓아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어 다른 차량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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