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씨티은행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은행사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2015년 상반기 은행 민원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씨티은행의 민원발생건수가 가장 많고 민원발생율도 은행 평균치보다 무려 4.5배나 월등히 높았다고 밝혔다. 

2015년 상반기 전체 은행의 민원 발생건수는 2,498건으로서, 은행 자체 접수건수는 1,739건, 대외 접수건수는 759건이었으며, 15개 시중은행의 평균 민원건수는 148.0건이었다.

이는 회사의 규모에 따른 실질적인 민원발생 현황을 알 수 있는 보유계약 10만 건 대비 민원발생건수로 환산했을 때, 총 36.3건, 평균 2.4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 민원발생 순위는 한국시티은행이 전체 민원건수의 15.4%인 385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건수를 기록했고, 보유계약 십만 건 대비 민원건수로 환산할 경우 역시 한국씨티은행이 9.7건으로 1위, 전북은행이 5.21건으로 2위, 부산은행이 2.91건으로 3위, 광주은행이 2.85건으로 4위, 경남은행이 2.56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민원발생 순위 1위를 기록한 한국씨티은행(9.7건)의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건수는 은행 평균인 2.4건 대비 약 4배 많았으며, 이 수치는 2위인 전북은행에 비해서도 약 1.9배 많은 것이다.

▲ 상반기 은행 민원 현황. <표제공: 금융소비자연맹>
민원유형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관련 민원건수가 5.0건으로 전체 신용카드 관련 민원건수인 8.6건의 58.2%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2위인 전북은행(1.2)에 비해 4.1배 많은 수치이며, 15개 은행 평균인 0.6건에 비해서는 8.8배 높아 은행의 신용카드관련 민원 발생건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관련 민원에서 역시 한국씨티은행이 보유계약 십만건당 1.2건으로 1위, 여신관련 민원도 한국씨티은행이 0.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건수의 평균은 2.4건으로, 이를 상회하는 은행은 모두 6개(한국씨티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발생건수 1위인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 모두 지방은행으로, 지방은행의 민원이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민원 유형별로는 여신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20.5%인 512건, 신용카드관련 민원이 453건(18.1%), 수신관련 민원이 450건(18.0%), 외환업무관련 민원이 68건(2.7%), 단순불만 등의 기타 민원이 40.6%인 1,015건이었다.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 발생건수로 환산할 경우 신용카드관련 민원이 전체의 23.6%인 8.6건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 수신관련 민원이 5.5건(15.2%), 여신관련 민원이 5.5건(15.0%), 외환업무 관련 민원이 0.59건(1.6%), 단순 불만 등의 기타 민원이 16.2건(4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은행관련 민원건수는 전분기대비 6.8% 감소하여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민원발생을 주도하는 특정은행들이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씨티은행이 전 분야에 걸쳐 독보적으로 많은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고, 특히 신용카드 민원발생의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은행들의 민원건수가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감독당국의 관리·감독과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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