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신탁통치 이사회에서 열린 유엔 평화활동(PKO)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유엔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유엔 외교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새마을 운동의 국제사회 확산’이라는 메시지를 세계 정상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이번 출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역점을 두고 외교전을 펼쳤다. 박 대통령이 전세계 대표들이 모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어렵게 형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도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유엔 총회 알반토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박 대통령, 한반도 통일 당위성 피력

이처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장거리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공헌해 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메지시를 세계 각국에 전달하는데 노력했다. 지난 26일 미국의 주요 외교·한반도 문제 관련 싱크탱크 대표 및 주요인사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에 ‘당근’도 제시했다. 북한이 개혁과 개방정책에 적극 동참할 경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일환으로 북한의 지원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출장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과 만찬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한반도 통일이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동북아 및 세계평화의 지름길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박 대통령은 “(한반도)평화통일은 지구상에서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를 없애는 일”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 새마을운동과 문화융성 행보

북한 문제와는 별도로 새마을 운동 세일즈에도 적극 나섰다. 박 대통령은 개발정상회의와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 평화유지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개도국 직업학교·고등기술학교 건립 지원, 유엔평화활동(PKO) 공병부대 추가 파견 등을 약속했다.

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를 열어 우리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프로그램인 새마을운동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또 이를 통해 새마을운동이 빈곤국·개도국 대상 새로운 농촌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는 점도 세계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뉴욕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 및 K-컬쳐 체험행사에 참석해 문화융성 행보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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