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실체 없는 눈치외교”라고 맹비판했다.

19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워회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3박 6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다만) 실체 없는 눈치외교라는 박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을 시작했다.

심상정 대표는 “외교적 미사여구와 아전인수식 자화자찬을 걷어버리면, 손에 남는 성과가 없다”며 “한미 우주협력 협정 체결과 양국 간 고위급 대화채널 가동은 뜬구름 잡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미방산기술협력위원회(DTICC)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실익분석조차 끝나지 않은 환태평양경제공동체(TPP) 가입의사에 대한 미국의 태도도 아직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또 심 대표는 “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KF-X)과 관련해 국방부의 좌충우돌은 재앙수준”이라며 “미국의 비협조와 한국의 관리부실로 ‘짝퉁 전투기’로 전락한 전투기개발 사업은 사실상 좌초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심 대표는 “그렇다면 정상외교에서 미국의 이런 무성의부터 지적했어야 옳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말 한 마디 꺼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입으로만 안보제일주의를 내세우는 보수정권의 안보무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며 “먼저 대통령은 전투기 개발사업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아침 사의를 표명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뿐만 아니라, 김관진 안보실장도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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