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화했다. 입당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교수가 정의를 상징하다면, 김병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 2호는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었다. 그는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화했다.

김병관 의장은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불린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한지 3년 만인 2003년 NHN에 매각하면서 NHN 초기 멤버로 합류, NHN의 게임 분야 사업을 도맡았다.

2010년엔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했다. 김창근 전 조이맥스 대표와 함께 합병법인 웹젠의 대표이사로 활동하다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직책을 바꿨다. 웹젠은 3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 기준 28위 기업이다.

지난해 4월 기존 PC기반 인기게임 ‘뮤’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 ‘뮤 오리진’을 출시, 6개월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원스토어(이동통신사 통합 스토어), iOS 앱스토어 등 3개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김병관 의장의 입당식에 참석해 “표창원 교수가 정의를 상징하다면, 김병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병관 의장은 벤처업계 동료였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 가운데 청년들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경제 등 공감 가는 게 많이 있었지만, 그분의 의사결정 방식은 저와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병관 의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면서 “비정규직 문제, 청년 고용·주거 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가 벤처 창업과 회사 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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