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지난해 대비 26% 성장, 영업이익 77% 증가
올해 매출 3.5조원, 영업이익 3.5천억원 목표로 지속성장 가능성 제시

▲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카이) 지난해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 신규수주액 등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KAI가 개발사업을 맡게 된 한국형 전투기(KF-X) 이미지.<사진=KAI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카이) 지난해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 신규수주액 등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AI는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5년 매출액이 전년(2조3,148억원) 대비 25.3% 증가한 2조9,0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1,612억원) 대비 77.1% 오른 2,8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KAI의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416% 증가한 10조원을, 수주잔고는 전년보다 63% 증가한 18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KAI는 내수 38%, 수출 62%의 매출구성으로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KAI는 “T-50IQ 이라크 수출기의 본격 생산과 FA-50PH 필리핀 수출기의 납품 시작으로 완제기 수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잉, 에어버스 핵심구조물의 증산으로 민수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또한, FA-50과 수리온 2차양산 등 내수물량의 순조로운 생산 및 납품으로 안정적 매출이 지속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AI는 대형 개발사업 계약 체결로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완제기 및 기체부품 수출확대와 수리온 관용헬기 시장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건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KF-X(한국형전투기)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KAI는 올해 목표로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수주 6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을 통해 ‘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KAI는 이를 위해 KF-X 및 LCH/LAH 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수행으로 KAI 미래 주력제품군으로 장기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KAI에 따르면 FA-50 페루, T-50 보츠와나 및 태국 2차 등 완제기 수출 및 보잉과 에어버스 기체부품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T-X) 출고행사를 시작으로 2016년 말 본격 추진되는 T-X 사업 수주를 위한 마케팅 강화로 T-50을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체코, 이라크 등 국산 헬기 수리온의 해외 첫 수출도 올해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성용 사장은 “2015년은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한 해였고, 현재 KAI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사에서 유례가 없었던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면서 “KF-X. LCH/LAH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의 차질 없이 수행하고, T-X 사업 수주를 반드시 성공하여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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