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은 16일자 2면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이 16일 최대의 명절 ‘광명성절’을 맞았다. 광명성절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김일석 주석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한 뒤 2012년부터는 광명성절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보도를 통해 “제국주의 연합 세력의 고립압살 책동과 전쟁도발 책동을 선군의 보검으로 호되게 후려갈기시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영예롭게 수호하고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워주셨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찬양했다.

이와 함께 북한 방송은 김정일 위원장의 대를 이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평양방송은 “어버이 장군님은 위대한 태양의 빛발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는 우리의 앞길을 축복하시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우상화에 주력했다. ‘김정은 탄생 74돌’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남은 “광명성 4호의 성과적 발사가 광명성절을 더욱 빛나게 장식하고 있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전대미문의 제재소동 ▲혹심한 자연재해로 인한 고난의 행군 ▲북미 핵대결전 등을 겪었으나, “모든 화(禍)를 복(福)으로 전환시켜왔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김영남은 김정은 위원장을 “목숨으로 옹호 보위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부친의) 유훈을 지침으로 국사를 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정치사상진지나 군사진지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고 주장한 김영남은 “당 7차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최전성기를 열어나가는 것이 우리 앞에 나선 중요한 과업”이라면서 “당 7차대회를 승리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빚내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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