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일본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승리했다.

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요구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타 다카유키 사장 등 현 경영진 해임안’은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이로써 자신의 해임에 대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발로 촉발되었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요구로 소집된 이번 주총은 모든 과정이 관계 법령에 의거해 적법하게 진행됐다”면서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종업원 지주회에 의한 의결권 행사는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이미 이사장, 이사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물론 회원들의 제보를 통해서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 의한 부당한 압력의 존재를 짐작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시 동일 안건 재상정을 위해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임원지주회(6.0%), 신동주 전 부회장(1.6%), 신동빈 회장(1.4%), 신격호 총괄회장(0.4%), 신격호 총괄회장 가족(6.7%), 롯데재단(0.2%)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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