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가화만사성’방송 영상 캡처>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가화만사성’ 원미경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에게 통쾌한 사이다 웃음을 선사했다. 사돈 서이숙에게 시원한 물폭탄을 뿌렸고, 이에 시청자는 통쾌함을 느낀 것. 특히 이 장면에서 원미경이 연기하는 배숙녀 캐릭터가 답답하게 당하고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통쾌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미경의 활약에 힘입어 '가화만사성'은 5회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가화만사성’ 5회는 전국 기준 12.5%, 수도권 기준 12.3%의 시청률을 기록해 5회 연속 동 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대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제작 스토리 플랜트) 5회에서는 소소한 복수로 시청자들에게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선사하는 배숙녀(원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미순(김지호 분)은 남편 봉만호(장인섭 분)의 내연녀 주세리(윤진이 분)와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왔고, 이에 두 여자의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숙녀는 “네가 오죽하면.. 나는 아들 없이는 살아도 너 없으면 하루도 못살아”라며 며느리 미순을 진심으로 위로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어 숙녀의 소소한 복수가 시작됐다. 만호와 세리가 함께 이불빨래를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만호의 등을 밀었고, 두 사람은 마당에 나뒹굴어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5분 동안 숙녀의 예상치 못한 사이다 활약이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바로 우아하고 고상한 말투로 딸 봉해령(김소연 분)을 피 말리게 하는 사돈 장경옥(서이숙 분)에게 시원한 물폭탄을 선사한 것.

낙서가 된 봉삼봉(김영철) 동상을 세척하던 중 세리가 가화만사성 밖으로 나오는 걸 포착한 숙녀. 그는 동상 뒤에 숨어 세리가 있는 쪽으로 물줄기를 향했고, 마치 실수를 한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어머 너 거기 있었니?”라며 등장했다. 하지만 물줄기를 맞고 있던 것은 숙녀의 사돈이자 해령의 시어머니 경옥으로, 어금니를 꽉 다문 채 몸을 부르르 떨며 물폭탄을 맞는 경옥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또한 동상을 닦으며 구시렁구시렁 거리거나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 등 배숙녀만의 소소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마치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어 웃음을 유발했고, 배숙녀가 그저 참고 사는 캐릭터는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줘 가스활명수 같은 속 시원한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원미경의 자연스런 연기는 마치 내가 브라운관 속에 들어온 듯 몰입도를 높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원미경의 나노 표정 연기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동상 뒤에서 소소한 복수를 꿈꾸는 원미경의 표정은 보는 것만으로 그가 얼마나 즐거운 상상을 하는지 전해졌고, 이에 시청자들도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호텔킹’, ‘신들의 만찬’, ‘황금물고기’ 등을 집필한 조은정 작가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신들의 만찬’ 등을 연출한 이동윤 PD의 2016년 작품. 특히, 이동윤 PD 와 조은정 작가가 ‘신들의 만찬’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만큼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오늘 저녁 8시 45분에 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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