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 후보자등록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막말 논란이 있던 윤상현 의원은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고, 주호영 의원 역시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이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법률상 23일 자정까지 자신의 거취를 정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추가 탈당자가 이어지면서 19대 국회 새누리당 과반의석이 무너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3일 오전까지 탈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현역의원은 총 7명이다. 현역 1호 컷오프를 당한 김태환 의원을 비롯해 안상수, 강길부, 권은희, 조해진, 윤상현 의원 등이다. 진영 의원은 탈당 후 더민주로 당적을 옮겼다.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6명이다. 비박계 이재오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공천심사와 관련해 당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당에서 결정을 못 내린 유승민 의원 역시 이날 중으로는 어떤 형태로는 결착을 지어야하는 처지다. 만약 유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유승민계 의원으로 통하는 김희국·이종훈·류성걸 의원의 동반 탈당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류성걸 의원은 “국민의 판단을 받을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여당을 바로세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며 “이제 제 지역구인 대구 동갑으로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당이 공천배제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것으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은 총 150석 이다. 이날 탈당이 예상되는 현역의원들이 모두 탈당할 경우 의석은 144석으로 줄어 과반이 무너지게 된다. 물론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생환 후 복당이 유력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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