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개방된 봉하마을 사저 특별관람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제공=노무현재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8년 만에 개방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특별관람이다. 9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홈페이지와 현장예약을 통해 1일 300명으로 예정됐던 관람인원이 현장 방문객의 요청으로 1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서버는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예약신청을 위한 접속이 몰린 탓이다. 오는 21일과 22일, 그리고 28일과 29일분 인터넷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현재 노무현재단은 인터넷으로 신청하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접수를 받고 있다. 현장 접수를 원하는 방문객은 사저관람이 있는 주말 당일 오전 9시30분부터 묘역 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저뿐만 아니라 봉하를 찾아오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평소 1만명 안팎이던 주말 방문객수는 지난 연휴기간 2만명 가량으로 두 배 이상 늘은 것. 노무현재단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일일 평균 2만여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오는 23일 열리는 공식 추도식까지 진행되는 행사도 다양하다. 14~15일에는 우리 가족 텃밭교실(모종배우기, 가족화분 만들기 등), 21~22일에는 논생물 관찰과 미꾸라지 잡기 행사가 준비돼 있다. 사저 앞 추모의 집에서는 5월 한 달 내내 ‘노무현이 아이들에게’라는 주제로 특별전시 행사가 진행 중이다. 또 19일 저녁 7시에는 ‘김제동 봉하특강’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도 오는 15일까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서울메트로전시관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사는세상’을 주제로 추모전시회가 열린다. 전날엔 진중권 평론가의 사회로 은수미·진선미·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와 김경수 김해시 국회의원 당선인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이상은과 이한철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큰 관심을 보여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23일 열리는 추도식과 남아 있는 행사들에도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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