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휠체어를 탄 채 병원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신건강 검증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입원 4일만에 돌연 퇴원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지난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나, 더 이상의 입원을 거부하고 퇴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대병원 퇴원 절차를 마치고 자신의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강력한 거부의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퇴원을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입장이나,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도외시 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추가 심문기일 지정 등을 통해서 법원과의 협의 하에 그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따지기 위해 당초 지난 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 건강 검증을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 측은 법원의 양해를 구해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고, 지난 16일 입원했다.

당초 1주에서 2주정도는 입원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 나흘여 만에 퇴원함했고,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의 갑작스런 퇴원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병원의 정밀검사를 거부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무단 퇴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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