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요구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또 승리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반전도 이변도 없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격을 또 한 번 제압했다.

25일 일본 도쿄에서는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안건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요구한 ‘경영진 해임안’ 및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이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롯데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상이었다.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밀려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그가 상정한 경영진 해임안엔 신동빈 회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은 수포로 돌아갔다. 주주총회 결과 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은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세 번째 승리를 거두게 됐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다시 한 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신동빈 회장이다. 특히 최근 비자금 의혹이 불거져 안팎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일단 하나의 위기는 넘기게 됐다.

롯데그룹은 임시 주주총회 직후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뤄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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