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기존 국방위원회를 대체하는 최고위 국가기구 국무위원회의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조선중앙TV 캡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무위원회의 국무위원장에 추대됐다. 국무위원회는 기존 국방위원회를 대체하는 최고위 국가기구로,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를 담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의 최고 수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모실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만세”를 외치며 동의했다.

이로써 김정은 위원장은 유일영도체제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국무위원장이란 직책을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기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란 직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신설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각각 당·군·정을 대표하는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을 선임했다. 국무위원으로는 김기남·이만건·김영철·이수용·이용호·박영식·김원홍·최부일 등 8명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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