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대 정의당 의원. <뉴시스>
“유럽 내 MD공방이 동방으로 수평한 양상”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한미정부간 사드배치 관련 “중국보다 러시아 반응이 더 우려된다”고 국내 외교 전반을 진단했다.

10일 오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같은 당 심상정 대표의 사드배치 관련 긴급기자회견에 참석,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러시아의 반응이 우선 더 긴박하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러시아 반응은 핵미사일 부대를 극동으로 이동해 우리 사드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을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한미정부간 사드배치 결정이 발표된 이후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는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부대를 극동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또 “유럽에서 이란 핵문제 때문에 있었던 MD(미사일방어) 공방이 그대로 동방으로 수평 이동하는 양상”이라며 “유럽에서 MD공방이 크림반도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러시아의 공세적 행보 같은 경우에 국가적으로 상당히 관리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국내 사드배치가 국제적으로 심각한 사안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심상정 대표는 “아무리 그 무기(사드)가 기술적 효용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에 막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하는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무기 체계이기 때문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회에서 충분히 검증할 때까지는 실무절차를 더 이상 추진해서는 안 된다. 각 당에서도 애매하게 국민 여론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사드배치에 대한 당론을 공식화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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