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첨단 엔진 생산 시설을 유치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차세대 엔진 생산 시설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 해외 엔진 공장들과 첨단 엔진 생산 프로젝트 유치 경쟁을 벌였다. SM6 등에 장착되는 1.6ℓ GDI 터보 MR엔진 및 2.0ℓ GDI MR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블록, 실린더 헤드, 크랭크 샤프트, 캠 샤프트, 커넥팅 로드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여기엔 르노삼성 부산공장 외에도 일본 요코하마 닛산 공장과 중국 둥펑 르노공장 등이 유치 경쟁에 나섰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단점으로 지적된 국산화 소요 비용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시로부터 30억원의 연구개발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덕분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첨단 엔진 핵심부품의 국산화 성공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먼저,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물량 증가 및 수출 확대를 통해 부산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국산화를 통한 효과는 연간 131억원으로 예상되며,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 소재한 르노 그룹의 차량 생산 공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1.8ℓ GDI 터보 MR엔진의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르노의 에스빠스(ESPACE), 메간(MEGANE), 알핀(ALPINE) 등의 차량에 장착되는 1.8ℓ GDI 터보 MR엔진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할 경우 연간 984억원 상당의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흐름과 함께, 이번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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