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좌측 위로부터 시계방향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동서식품 카누, 프리미엄 캡슐 커피 네스프레소, LG생활건강 후.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쏟아져 나오는 광고 속 브랜드 모델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셀 수 없이 많은 패션,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 카테고리를 좁힌들, 이 질문 자체의 포괄성은 여전히 거대할 뿐이다.

‘빠르다’는 표현 자체가 식상할 정도로 순식간에 변하는 대중의 기호만큼 브랜드의 대표 얼굴인 공식 모델의 잦은 교체는 더 이상 놀라운 소식도 아니다. 이토록 트렌드가 급변하고 그 플로우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지금, 브랜드 광고 모델의 평균 주기는 6개월에서 더 나아가 3개월 단위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공식 모델로 활동하는 연예인에 따라 브랜드의 인지도와 대중에게 인식되는 이미지가 좌우되기 때문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장수모델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한 명의 모델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브랜드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가 잘 부합하여 그들만의 시너지효과 발생 및 경쟁력을 갖춘 경우다.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 케이스가 그것이다.

급변하는 광고시장에서 몇몇 브랜드들은 브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대표 모델과의 오랜 인연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안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다. 현재의 추세에서 이러한 케이스들이 광고계의 장수 모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수모델로 활동하는 인기스타들은 외모와 사생활까지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가십과 이슈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에서 단순히 인기스타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매력을 잃지 않는 자세는 장수모델로서의 그들의 역량이 더욱 돋보이는 점이다.

◇ 광고계는 장수모델 공유앓이

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타성에 연연해 6개월 단위로 전속 모델 교체를 한 것에 반해 공유와 디스커버리의 4년 우정은 아웃도어 업계에서 이례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론칭 때부터 4년째 장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공유는 자신만의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되며 스포티한 매력으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공유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함께 시즌 별 TPO에 부합하는 아이템과 개성 있는 컨셉이 돋보이는 화보와 TV 광고를 탁월하게 소화하였으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공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패션 스타일링 제안 및 매 시즌 감성적인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스커버리만의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TV CF는 남자로서, 배우로서 매력적인 30대 대표 배우 공유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파한다. 특히, 다채로운 스토리 영상과 배우 공유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주 고객층인 2030 세대와 탄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남다른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카누 출시 때부터 5년째 메인 모델을 하고 있는 공유는 ‘커피’하면 떠오르는 대표 인물로 거론될 만큼 그가 가진 부드럽고 감성적인 모습들이 20대부터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해 커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 조지 클루니, 10년째 네스프레소의 얼굴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지난 10년간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조지 클루니와 함께 ‘What Else(왓엘스)?’ 광고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 광고는 조지 클루니가 강조하는 ‘What Else?’라는 엔딩 카피로도 유명하다. 세계가 인정한 섹시한 배우인 만큼 그의 중후한 매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 이영애, 11년째 왕후 자리 지켜

배우 이영애는 2006년부터 11년째 LG생활건강의 궁중브랜드 ‘후’ 모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궁중화장품, 왕후가 쓰는 화장품을 콘셉트로 하는 후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 오랜 기간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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