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가 지난 2일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업체인 PTDI사와 '수리온 공동마케팅'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이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PDTI 부디 산토소(Budi Santoso) 사장, PTDI 부디만 살레(Budiman Saleh) 부사장, KAI 양철환 상무(개발사업관리본부), KAI 하성용 사장.< KAI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신시장 개척을 위해 인니 PTDI사와 손잡았다.

KAI는 지난 2일 인니 방산전시회 전시장에서 KF-X 공동개발파트너인 인니 PTDI사와 ‘전략적 협력 이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이번 협약으로 PTDI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PTDI사는 정비능력 확보와 자국 내 무인기 시장진입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우선 KAI 수리온 헬기와 PTDI CN-235 수송기가 공동마케팅 대상으로 올랐다. 이들은 양국의 시장진입과 더불어 잠재시장 분석과 제품전략 등을 함께 수립 할 계획이다.

KAI는 현재 인니가 보유 중인 군·관용 헬기 200여대 중 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리온의 수출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KAI는 PTDI에 인니 공군이 운용하는 KT-1B와 T-50i에 대한 정비능력의 확보를 지원키로 했다. PTDI를 동남아시아의 정비센터로 육성시키고, PTDI는 자국 내 MRO 사업 창출에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간 UAV(무인항공기) 개발 협력으로 동남아시아와 더불어 중동, 아프리카 등 잠재시장 개척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하성용 KAI 사장은 “양사간 협력은 이제 시작”이라며 “향후  민항기, 군용기 개발은 물론 시뮬레이터, 위성 등 항공우주사업 전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F-X 개발은 지난 1월 체계개발착수회의를 시작으로 3월 체계 요구조건검토회의를 통해 세부 기능별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기체 형상설계를 위한 저속풍동시험을 착수했고, 12월엔 체계기능검토회의가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