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RCS 기술 업체를 인수하며 관련시장에 진입했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문제메시지 기술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업을 인수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각)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술 기업인 '뉴넷 캐나다(NewNet Canada)'를 인수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뉴넷 캐나다 인수를 통해 차세대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관련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RCS 기술 확보로 메신저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낸다. 하지만 RCS 기술의 특성상 이 같은 해석은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RCS는 별도의 가입 없이 메시지(SMS)와 멀티미디어, 그룹 채팅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지만,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이다.

즉, 기존 문자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로, 특정 사업자가 메신저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메신저 시장의 주 수익원이 광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RCS를 통한 광고수익은 배분의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이번 인수가 메신저 시장에 진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RCS 기술을 기본적으로 내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왜 관련기술을 확보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발생한다.

삼성전자 측은 모든 통신사업자들이 RCS를 도입해야 온전한 서비스가 된다며 RCS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독자운영체제 ‘타이젠’을 계속 이끌기 위해 RCS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연합해 개발한 운영체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등지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며, 스마트워치, 가전, 사이니지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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